2024년 11월 16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프로복싱 경기에서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19년 만에 링에 오른 마이크 타이슨은 제이크 폴에게 판정패를 당했지만, 타이슨의 복귀 자체가 큰 화제를 모았고, 경기 끝에는 폴이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표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타이슨, 58세의 나이에 복귀전 펼쳐
타이슨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현역 시절 헤비급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그는 50승(44KO), 6패의 전적을 자랑하며, '핵주먹'이라는 별명으로 전설적인 복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성폭행, 마약, 음주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경력 중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특히 1997년에는 상대 선수가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타이슨은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 경기를 통해 복귀했지만, 이번 경기는 정식 복싱 경기로서는 19년 만의 공식 대결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복싱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경기는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제이크 폴, 복서로서의 성과와 타이슨 상대
경기 상대인 제이크 폴은 유튜브 스타이자 프로복서로 활동 중인 인물입니다. 2020년 프로복싱 데뷔를 한 그는 10승 1패, 7KO를 기록하며 복서로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복싱계에서 기행과 논란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타이슨보다 폴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폴은 체격에서 유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폴은 20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이기도 하며, 4000만 달러(약 558억 원)의 대전료를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반면 타이슨은 2000만 달러(약 279억 원)를 받았다고 합니다.
경기 내용: 타이슨, 경기는 졌지만 존경을 받은 복귀전
경기 시작부터 제이크 폴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초록색 차를 타고 등장한 폴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습니다. 반면, 타이슨은 평소와 같은 차분한 모습으로 링에 올라섰습니다. 그 모습에 타이슨에 대한 큰 환호가 이어졌고, 팬들의 기대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경기 초반, 타이슨은 링 중앙을 점유하며 우세한 모습을 보였고,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강력한 펀치를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폴이 서서히 기세를 잡기 시작했고, 타이슨의 체력이 점차 지치면서 경기는 폴의 유리한 흐름으로 흘러갔습니다. 폴은 긴 리치를 활용해 타이슨을 먼 거리에서 괴롭혔고, 타이슨은 점점 빈번한 주먹을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5라운드에는 7번의 주먹 중 1차례만 적중시킬 정도로 타이슨의 공격은 힘을 잃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타이슨은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고, 8라운드에서는 마지막 힘을 쏟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폴의 끊임없는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판정승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 종료 후, 폴의 고개 숙인 존경
경기 종료 직전, 제이크 폴은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이며 존경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는 폴이 경기 중에도 타이슨의 전설적인 복서로서의 위엄을 인정하고, 자신보다 31살이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운 타이슨을 존경한다는 뜻을 전한 것입니다. 타이슨도 이를 받아들이며 주먹을 부딪히며 서로의 존경을 표현했고, 그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비록 경기는 제이크 폴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마이크 타이슨의 복귀전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타이슨이 58세의 나이에 복귀해 여전히 강력한 펀치와 기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경기를 지켜본 이들에게 복싱의 전설이 여전히 그 존재감을 과시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타이슨과 폴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경기였으며, 타이슨은 패배했지만 복싱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고, 폴은 전설적인 복서와의 대결에서 존경의 뜻을 표하며 복서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싱 팬들에게는 두 사람의 대결이 단순히 승패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 경기였으며, 타이슨의 영원한 전설로서의 위상이 다시 한 번 각인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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